엄밀히 따지어 '나의 아내'가 맞는 말인가, '우리 아내'가 맞는 말인가? 이런 외국인의 질문에 당황해 하긴 하면서도 '나'의 외연을 합리적 주(主)가 아닌 정실적 주(主) 쪽의 '우리'로 증폭시키며 사는 한국인들의 호형호제 '의리주의'! 그 '의리주의 배추'에 '정리(情理) 양념'이 버무려지면 '우리가 남이가'라는 김치로 숙성되면서 속닥한 끼리끼리 맛을 내게 된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걸로 봅니다. '우리가 남이가'가 건배사로 외쳐질 경우 끈끈한 유대 맛으로 씹히는 호칭 안주가 '형님'이요 '아우'입니다.

각설하고, 그 끼리끼리 연대의 정당 계파인 '친박·진박·뼈박…' 등의 병통 만들기로 '폭망'을 자초한 자유한국당이 지리멸렬의 내분을 겪는 마당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대 계파인 '친문(親文)' 핵심그룹의 '부엉이 모임'이 돌출해 파문이 일자 서둘러 '해체했다'로 불은 껐다 하지만 뭔가 찜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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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처럼 눈 부릅뜨고

문재인 대통령 '달' 지킨다?

그 '달' 지킴이 어떤 건지

지키는 눈인들 왜 없으랴

그런 눈

'十目所視'(십목소시)의 눈은

시퍼렇고 무서운 게 특징.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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