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준공식 개최, 에너지 효율 증대 기대
창원시장 참석해 관심

두산중공업이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이하 ESS)와 연계한 태양광 발전을 회사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에 신임 허성무 창원시장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두산중공업은 10일 오전 10시 창원 본사에서 3㎿h 규모 ESS를 연계한 1.5㎿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과 허성무 창원시장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ESS를 연계한 태양광발전소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쓸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날 선보인 3㎿h ESS는 한꺼번에 6000가구에 한 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설계와 기자재 설치·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했다. 운영과 유지·보수도 맡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두산솔라파워 태양광 ESS사업 준공식이 10일 창원시 성산구 귀현동 두산중공업 정문 앞 주차장에서 열렸다. 허성무 창원시장,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등이 준공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허 시장은 인사말에서 "두산중공업은 모든 종류의 에너지 생산 원천 제조기술을 지닌 자랑스러운 창원시 대표기업"이라며 "두산중공업이 잘되는 게 곧 창원시가 잘되는 길"이라고 이 회사를 치켜세웠다. 이어 허 시장은 "두산중공업 성장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창원시가 서비스할 게 있다면 성심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본사 정문 맞은편 주차장에 설치한 ESS 설비를 둘러보면서 ESS 효율을 묻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명우 사장이 "ESS와 태양광발전은 현 정부의 에너지 신사업 구축과도 잘 맞는다"고 하자 허 시장은 "두산중공업은 전 세계 곳곳으로 진출해있고, 전통 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등 에너지 전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김 사장은 "태양광과 ESS는 예전보다는 효율이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은 미약하다. 전통적인 발전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발전은 핵(원자력)발전과 화력(석탄)발전을 뜻하는 것으로 기존 주력 사업 분야 중요성도 은근히 강조한 셈이다.

준공식 직후 김성원 부사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63.8GW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되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는 ESS 분야도 큰 폭 성장이 예상된다"며 "두산중공업은 성장성이 큰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동시에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월 창원공장 내 직원교육시설인 러닝센터에 1㎿h 규모 ESS를 연계한 300㎾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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