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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얼음골사과 동녹 피해, 농약 제조사가 보상해야"

밀양지역 400여 농가 주장 "업체 사용시기 잘못 언급"
사과 팽개치며 보상 요구, 제조사 "여러 제품 혼용탓"
시 "법률 자문·중재 역할"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2018년 07월 11일 수요일

밀양 얼음골사과를 재배하는 400여 농가가 잘못된 농약 보급으로 동녹(사과 표면이 녹스는 현상) 피해를 봤다며 농약 제조사에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약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만)는 10일 오전 10시 밀양시청 정문에서 300여 농가가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ㄱ업체 농약과 동녹 피해 사과를 거리에 내팽개치는 퍼포먼스를 했다. 대책위는 "ㄱ업체 농약을 사용하지 말자", "농민 죽이는 ㄱ업체는 농약 생산을 즉각 중단하라", "농촌진흥청은 농민의 대변인인가, ㄱ업체 대변인인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ㄱ 업체는 농약 피해를 본 382농가에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또 밀양시장을 향해 "얼음골사과 피해를 당한 농가들의 피해를 즉각 규명하라"고 요구하고 밀양시의회와 시청 직원들에게는 "구경만 하지 말고 피해대책 전담반을 즉각 구성하라"고 했다.

밀양얼음골사과 농약피해대책위원회가 10일 오전 10시 밀양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ㄱ업체 농약과 동녹 피해 사과를 거리에 내팽개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대책위는 "ㄱ 업체 농약 ㅁ상품을 사용한 대부분 농가의 사과에서 동녹 현상이 발생했다"며 "ㄱ 업체가 유과기(과일이 처음 열매 맺는 시기)에 ㅁ 농약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해서 방제했는데, 농약을 친 후 왁스층이 형성되기 전에 대부분 사과 표면이 거칠거칠하고 녹스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손성민 대책위 사무국장은 "ㄱ 업체의 ㅁ 제품에는 베프란이란 성분이 70%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6월 이후부터 방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런데 ㅁ 제품을 소개하면서 이런 부분을 농민들에게 언급하지 않았고, 유과기에 써도 되는 것처럼 홍보하며 유통했다"고 주장했다. 또 "ㄱ 업체에 이런 상황을 얘기했지만 내년에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는지 지켜보고 나서 보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더라"며 답답해했다.

사과는 매년 유과기인 4월 말~5월 초에 첫 방제를 한다. 대책위는 올해 4월 25일부터 5월 2일 사이에 대부분 농가가 ㄱ업체 농약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피해 발생 농가가 산내면 11개 마을(용전리~원서리)에 382농가(320㏊)나 된다고 밝혔다. 피해 농가는 얼음골사과 재배 전체 농가의 30%가량 되며, 나머지 70% 농가는 ㄱ 업체 농약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농가들은 ㄱ 업체가 피해 보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 본사에서 집회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ㄱ 업체 본사 담당자는 "이런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농가가 많아 안타깝다. 원인을 알고자 2주 전부터 피해농가 농민들을 만나 사용한 제품을 파악하고 조사했다"면서 "농가가 우리 회사 제품 하나만 쓴 게 아니라 대부분 3~5개 방제 제품을 섞어 사용했다. 다수 농약을 함께 사용하면서 칼슘제와 전착제 등이 많이 들어간 농가의 피해가 심해 현재 회사에서는 동녹 원인을 다중 혼용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원인 규명을 명확히 하고자 내년 유과기에 농약 시험 사용을 해볼 예정이다. 농가에 이런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설득하겠다. 어제(9일)부터 밀양 농가를 일일이 찾아가 이런 원인과 피해 문제들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가 "2016년 제조하기 시작한 ㅁ제품을 시범 사용해보지도 않고 유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ㄱ 업체 담당자는 "내부적 실험 거쳐서 농촌진흥청에 제품의 효과, 독성, 잔류성 등 자료를 내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밀양시 농산물유통과 과수화훼담당 최병욱 계장은 "농가 피해 보상에 대해 법률 자문을 하고 농촌진흥청에 재차 현장기술 요청, ㄱ업체와 보상 협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중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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