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홈경기 3연전
후반기 반전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 올라

NC가 KIA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8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NC가 웃으면서 후반기를 맞을 수 있을까. 다가올 KIA전은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NC로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반기였다. 3월 NC는 LG와의 개막 2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두는 등 6승 1패로 리그 1위를 달렸다. 팬과 선수들이 그토록 그리던 정규리그 우승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4월부터 부상·타격 부진·불안정한 선발 로테이션 등 갖가지 문제가 NC 발목을 잡았다. 팀은 최다 연패 타이인 9연패 수렁에 빠졌고 5월에는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6월 들어서는 '감독 교체'라는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2018년 NC 전반기는 창단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마냥 악재만 있었던 건 아니다. 위태위태한 상황 속에서도 후반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는 곳곳에 있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1군 무대에 연착륙한 노진혁이 대표적인 한 예.

올 시즌 86경기에 출전해 263타수 74안타 타율 0.281 2홈런 20타점 29득점을 기록 중인 노진혁은 수비용 선수라는 그간 오명을 씻고 NC 테이블세터로 발돋움했다. 수비에서도 유격수·3루수를 고루 소화, 내야진 구멍을 확실히 메운 그는 매 경기 NC 승패를 좌우할 키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두산전에서 '4안타쇼'를 펼친 데뷔 3년 차 김찬형과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이는 이형범, NC 안방마님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형준 등 꾸준한 세대교체 시도와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팬 처지에서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혹은 후반기, 이들 성장세를 지켜보며 아쉬웠던 날을 달래볼 만하다.

흔들리던 입지를 단단히 잡고 살아난 베렛도 있다. 5월 9경기에 올라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했던 베렛은 6월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3.91로 좋아졌다. 이어 7월 들어 치른 두 번째 선발 경기(8일 넥센전)에서는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10개)을 세우는 등 6이닝 1실점으로 팀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휴식기를 끝내고 11일 등판 예정인 왕웨이중마저 호투해준다면 후반기 NC 반등은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 7월 4경기 무실점으로 2홀드를 챙긴 불펜 중심 원종현이 뒤를 든든히 받친다는 점도 NC에는 힘이 된다.

컴백 초읽기에 들어간 박석민과 부상 회복 중인 모창민 복귀도 NC 항해를 집중하게 한다. 장타력·수비력을 갖춘 두 선수는 NC 순위를 두세 단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물론 두 선수 모두 1군 이탈 전이나 부상 전 타율(박석민 0.221, 모창민 0.250)이 2할대에 그쳤지만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는 그 존재만으로 팀에 활력이 될 수 있다. 박석민은 이르면 KIA와 3연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인 가운데 그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올 시즌 NC는 KIA와 8번 만나 3승 5패를 거뒀다. KIA는 최근 부상·부진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보내고 백업 선수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NC로서는 해 볼만한 싸움이다. 잃을 것보다는 더해질 요소가 많은 NC가 KIA전에서 후반기 희망 불씨를 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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