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간담회 열고 국민청원 운동 등 결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부경남KTX(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경남 서부지역 상공인들도 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진주상공회의소는 9일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경제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금대호 진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정기현 사천상공회의소 회장,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 등 서부경남 4대 상공회의소 대표와 오문택 경남도 서부대개발과장 등이 참석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191.1㎞ 노선에 5조 3000억 원을 들여 수도권과 2시간대로 연결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4년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5월 정부 재정부담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민간제안사업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민자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와 사천시, 통영시, 거제시 등 4개 서부경남 상공인 대표 등 10여 명은 9일 진주상공회의소에서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경제계 간담회'를 열었다. /진주상의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김경수 도지사는 공약 1호로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제시했으며 지난 4일에는 경남도 서부청사를 첫 방문해 '서부경남KTX' 추진방안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는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후 첫 공식 업무보고로, 김 지사의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에 대한 의지가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공인들은 "50년 넘은 지역 숙원사업이자 서부경남 인프라 개선과 산업발전의 초석이 될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은 반드시 현 정부 임기 내 착공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정부에 철도 조기 건설을 공동 건의하고 국민청원 운동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경남 서부지역 상공인들은 그동안 정부에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건의하고 심포지엄, 범도민추진협의회 구성, 원정 집회 등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은 6·13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들에게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건의하고 당선이 되면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묻기도 했다.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은 "현 정부뿐 아니라 김경수 지사도 남부내륙철도를 서부경남 핵심사업으로 생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고려하는 등 임기 내 착공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결실을 이루도록 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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