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긴급 방제·성분 검사 의뢰…유출 원인·경로 등 조사키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광려천에 기름이 흘러 행정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장맛비가 내린 지난 5일 신고를 받은 창원시는 급히 방제작업을 했다. 기름 양은 많지 않았지만, 창원시는 유출 원인과 경로를 밝혀낼 계획이다.

송순호(더불어민주당·창원9) 경남도의원은 이날 오전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주민으로부터 광려천 중리교 아래에서 기름이 떠다닌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장에서 신고를 받은 마산회원구청과 내서읍행정복지센터 등 공무원들도 확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무원들은 기름 유출을 막고자 방지막과 흡착포를 설치했다.

6일 오전 마산회원구청은 정확한 원인과 경로를 찾으려고 다시 조사에 나섰다. 이날은 광려천 기름 유출이 없었다. 마산회원구청에 따르면 기름이 유출된 경로에 도면상 2개 우수관이 있다. 도면상에는 없으나 애초 유출 경로로 추정된 유수분리기에 색소를 섞은 물을 부어 1시간가량 지켜보았으나 광려천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마산회원구청은 5일 광려천에 뜬 기름 색깔로 보아 '경유'일 것으로 추정하고,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광려천 중리교 인근에는 주유소, 자동차정비소, 공장 등이 밀집해 있다. 마산회원구청 환경미화과는 "기름 유출량으로 봤을 때 많지는 않았지만,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서 원인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수관을 살펴봐야 하는데, 장마 기간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시설물 점검이 부실했을 때 예기치 않은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초동조치가 중요하고, 재발 방지책과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름이 유출돼 구청에서 기름 방지막을 설치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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