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특보 임명·전담기관 설치…김 지사 "양성평등 구현할 것"

경남도가 여성특보를 임명하고 여성가족정책 전담기관도 설치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6일 오후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성 평등사회가 돼야 저출산·인구절벽 문제 해소도 가능하다"며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불평등한 문화·인식·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이 양성평등 지수에서 3년 연속 중하위권 성적을 받았고, 여성가족정책 전문기관 수준이나 연구인력 측면에서도 전국 꼴찌 수준"이라며 개선대책을 내놨다.

김 지사는 먼저 "여성가족정책과 양성평등 업무를 강화하고자 여성특보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발전연구원 내 여성가족정책센터 연구원이 박사 1명·석사 1명 등 2명에 불과한데 연구인력을 충원하겠다"면서 "임기 내에 여성가족정책 연구개발 전담기관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도내 13개 여성단체가 지난 6·13지방선거 기간 도지사 후보들에게 제안한 정책들로, 당시 김경수 후보는 긍정적으로 답변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도지사가 채무 제로 달성을 목표로 폐지한 '양성평등기금 임기 내 100억 신규 조성'과 관련해 김 지사는 후보 시절 "양성평등조례 제정과 기금 재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내실있는 여성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기금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양성평등주간(7월 1~7일)은 '평등을 일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렸으며, 기념식에는 신은숙 여성단체협의회장과 김윤자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여성단체 관계자 와 도민 6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시상에서는 일·가정 양립과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친 가족친화인증기업 무학·만구를 비롯해 여성단체 회원·공무원 등 45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