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대중음악·뮤지컬 등 이달 말까지 다채로운 공연

지난달 개관한 김해서부문화센터 행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관식 대신 알찬 구성으로 '개관 기념 페스티벌'을 치른다.

김해서부문화센터는 빠르게 팽창하는 김해 장유지역의 문화·체육·교육시설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개관했다. 수영 등 교육 과정은 벌써 밤샘 줄 서기가 벌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먼저 지난달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센터 1층 스페이스 가율에서 '언더 그라운드'전을 열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 작가·청년 작가 7인의 설치·입체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

김계현·김후철·변대용·신예진·엔죠·유미연·유은석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문화 공간이 시민과 가까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익숙한 소재와 기발한 생각이 점철한 작품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기도록 배려했다.

공연은 총 7편, 총 18회로 구성했다. 뮤지컬·클래식·국악 공연 등 면면이 다채롭다. 센터 공연장인 하늬홀은 690석 규모 중극장이어서 특성에 맞게 공연을 꾸렸다. 지난달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시작으로 어린이 성장 뮤지컬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공연을 이미 치렀다.

오는 14일 김해서부문화센터 개관 기념 공연 '하루키,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를 치르는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김해서부문화센터

남은 이달 공연은 △자이언티&치즈 콘서트(6일) △윤한 로맨틱 콘서트(11일) △하루키,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14일)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재비마블'(19일) △뮤지컬 <명성황후>(27~29일) 등이다.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뮤지컬 등 공연 구성의 균형이 돋보인다.

눈에 띄는 공연은 14일 오후 7시 열리는 '하루키,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이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재즈 카페를 운영한 경험과 재즈 관련 책을 펴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음악과 연관성이 크다. 더욱이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끄는 중요한 장치로 자리한다. 2009년 펴낸 소설 <1Q84> 속 레오시 야나체크 교향곡 '신포니에타'가 그 예다.

이번 공연에서 다루는 또 다른 인물은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작곡가 히사이시 조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속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또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이다. 이날 공연에서 선보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 공주> <이웃집 토토로> 대표곡이 그렇다.

이날 공연은 안두현 지휘로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김재원 연주와 더불어 비올리스트 이신규 해설로 채운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눈길을 끄는 김해서부문화센터의 개관 행사는 김해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가까운 곳에 사는 관객의 구미를 당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센터 누리집(www.wgcc.or.kr)이나 전화(055-344-1800)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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