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3실점…기대감 높여
LG 상대 5-3 짜릿한 역전승

NC 이형범이 팀 연패를 막았다.

5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NC와 LG의 시리즈 세 번째 맞대결.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이형범이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5-3)를 이끌었다.

이형범은 지난달 21일 KIA전에서 3회 등판해 4.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도 2회 등판한 이형범은 5.1이닝 5실점했지만 80여 개 공을 던지며 선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날 경기 1회 이형범은 1사 이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박용택을 뜬공으로 잡아내고 김현수 타석에서 오지환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깔끔한 시작을 알렸다.

2회 이형범은 침착함도 뽐냈다. 김현수·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이형범은 이천웅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양석환에게 병살타를 유도, 2아웃과 1점을 교환하며 빅이닝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안정을 찾은 이형범은 3·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형범은 5회에도 1사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상호를 병살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6회 이형범은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타자 이형종 희생번트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정주현이 득점에 성공, 이형범 실점은 1점 더 늘어났다. 이형범은 이날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과 공격적인 피칭, 땅볼 유도 능력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올 시즌 불안정한 선발 로테이션·토종 선발진 부재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NC 처지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내용이었다. 단, 이형범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NC 타선은 LG 선발 소사에게 6회까지 1득점만 올리며 고전했다. 선발승 실패에 이어 팀 패배까지 드리운 상황. 하지만 NC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7회 NC는 안타로 출루한 대타 이상호가 노진혁·손시헌의 히트 앤드 런 작전으로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소사가 물러나고 나서도 NC 공격은 계속됐다. NC는 나성범이 노진혁의 런다운 상황을 틈타 2루까지 진출하고 스크럭스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더니 김성욱 2타점 적시 2루타와 박민우의 1타점 적시 3루타가 터지며 판도를 바꿨다. 경기 후반 NC는 2점차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안은 NC는 주말 고척에서 넥센과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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