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주주 변경 기대감 반영…5일 종가 지난달 대비 24.3%↑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본격화 조짐에 따라 약세를 면치 못하는 최근 증권시장에서 STX엔진이 나 홀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증권가에서는 최대 주주 변경에 따른 기대치 상승으로 투자자가 몰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STX엔진은 지난달 29일 장 종료 이후 최대 주주가 산업은행에서 '유암코 기업리바운스 제8차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최대 주주 지분율은 84.42%로 산은·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단 지분 전량을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측이 인수했다. 인수 목적은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기업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2013년 시작된 채권단 공동관리 처지에서도 벗어났다.

STX엔진 주가는 최대 주주 변경일인 지난달 29일 4.95% 상승하고 30일 29.72%나 급등했다. 지난 3·4일 각각 6.91%, 1.17%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5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1.1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주당 가격은 지난달 29일 시가 1만 300원에서 3일 장중 한때 1만 6000원까지 올랐다가 5일 종가 1만 2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시가와 비교해 5일 종가는 24.3%나 올랐다.

STX엔진은 모기업 재무위기에다가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조선업 침체까지 이어져 지난해 매출액이 4701억 원까지 감소했다. 3개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작년 기준)은 민수 54.63%, 특수 36.85%, 전자통신 8.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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