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승포농협이 노동조합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부울경본부(이하 사무금융노조)는 5일 오후 장승포농협 앞에서 조합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협약 해지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사무금융노조는 단체협약 해지통보를 노동조합 해산을 위한 탄압으로 보고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장승포농협은 '장승포농협분회에 교섭을 요청했으나 교섭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단체협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교섭권은 분회에 있지 않고 본부에 있다. 그런데 법적 협상 상대를 두고 분회에 협상을 요구했고, 또 거부했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19개 협동조합 중 유일하게 단체협약을 해지하려는 것은 노조를 탄압·해산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노동조합의 요구에도 갑질을 계속하면 지역 여러 단체와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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