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감축·재정지원 제한 위기…도내 10곳 밤낮없이 준비 '총력'

정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2단계 평가 준비에 분주하다.

2단계에서도 통과하지 못하면 '재정 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돼 부실 대학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 서류제출은 일반대가 오는 11일까지, 전문대가 12일까지다. 최종 결과는 1·2단계를 합해 8월 말께 나올 예정이다.

평가는 대부분 각 대학 기획처에서 준비한다. 기획처 직원들은 평가 준비로 요즘 거의 매일 야근이다. 교육부는 1단계 결과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대학별로 통보했지만, 대학들은 기획처장협의회 등을 통해 대부분 파악하고 있다.

ㄱ 대학 관계자는 "1단계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좀 아쉽다. 그러나 2단계에서는 반드시 좋은 점수를 받고자 총장까지 나서서 준비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ㄴ 대학 관계자는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매일 회의하고 자료 수집하는 등 야근의 연속이다. 자정을 넘기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방학이어서 학생 동요는 크게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역량진단이 사실상 수도권 대학에 유리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ㄷ 대학 관계자는 "전국에서 64%가 1단계 통과를 했다고 하는데, 지역대학보다 수도권 대학이 더 많았다. 결국, 수도권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떨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2단계는 △전공·교양 교육과정 △지역사회 협력·기여 △대학 운영 건전성 등 항목으로 평가된다. 사립대는 △재정·회계 안정성까지 평가 항목이다. 도내에서는 △일반대 가야대, 경남과기대, 부산장신대, 영산대, 인제대, 한국국제대 △전문대 거창대, 김해대, 진주보건대, 한국승강기대 등 10곳이 대상이다.

도내 대학은 부산·울산과 함께 권역으로 묶여 경쟁한다.

전국에서 일반대 40곳과 전문대 46곳이 2단계 평가를 받는다. 2단계를 통과해 '역량강화대학'이 되면 정원감축 권고를 받는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 되면 정부 지원이 끊긴다. 이 중 유형1은 일부 제한, 유형2는 재정지원 사업,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 전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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