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의장은 본업이 약사다. 약사회 활동을 하던 2010년 3월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입당 첫해 지역위원장으로서 제5회 동시지방선거 의창구지역 선거를 총괄한 데 이어 도당 내에서는 줄곧 여성위원장을 맡아 일하며 정치적 역량을 키웠다. 이후 2014년 제6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이 새정치연합과 뭉쳐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면서다.

김 의원은 애초 민주통합당 비례 1번이 유력했으나 합당 여파로 새정치계 인사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면서 순번이 2번으로 밀렸다. 선거 당일 낙선을 예감했으나 정당 투표 결과 당선돼 도의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야권' 비례 초선이던 10대 의회에서는 홍준표 도정은 물론 52명 새누리당 의원 견제를 온몸으로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 대화와 타협에 기반을 둔 소통 의정,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정책 연구 등을 다른 도의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의회 내 우군을 만들면서 도정 견제와 현안 해결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남해 EEZ 골재 채취 문제 △창원시내 수도 요금 형평성 확보 △홍준표 도정의 투자 유치 실적 뻥튀기 실태 공론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광복 70주년이던 지난 2015년 '경상남도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과 기념사업 조례'를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조례 제정은 경남이 처음이었다. 이 조례를 근거로 도는 8월 14일을 '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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