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적 청원제도 활성화·정보공개 촉진 등 제시

김지수(더불어민주당·창원2) 의장은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날 도정이 도민을 상대로 싸울 때, 안타깝게도 도의회는 약자 편에 서지 않았다"면서 "무상급식 폐지, 양성평등·남북교류 등에 쓰일 기금 폐지, 진주의료원 폐업 등 현안 앞에 도의회는 갈등의 중재자이기보다 갈등의 당사자였다"고 짚었다. 이에 "11대 의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 그럼으로써 '도민의 뜻이 실현되는 의회' 그러기 위해서 '도정과 상호보완적으로 경쟁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의회가 의회 본연의 책무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상호보완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의회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민원 창구 확대와 해결에 필요한 상시적인 청원제도 활성화 △정보공개 촉진으로 도민 알 권리 충족 △원활한 의정 활동 지원 강화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11대 전반기 의장 당선 소감은?

"앞으로 주어진 2년 임기 동안 함께하는 열린 의회, 도민의 뜻이 실현되는 의회를 만들어가고자 동료 의원 여러분과 손잡고 함께하겠다. 또한 도민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보다 나은 경남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매일 고민하고 이를 찾아내 실행에 옮기는 의장이 되고자 한다. 특히 의원 개개인이 지닌 역량을 도민을 위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 앞으로 의정운영 방향은?

"이번 11대 도의회에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경남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특히 도민 알 권리를 충분하게 보장해 도의원뿐만 아니라 도민이 직접 도정을 감시·견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 의회 내 연구·조사 기능을 강화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예·결산 분석 강화와 조례 제정을 위한 입법 조직 강화에 현실적인 방안을 만들겠다. 아울러 전문위원실 기능을 강화해 도청과 상호보완적 경쟁 관계를 정립하는데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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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11대 경남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지수 의원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김구연 기자

- 초선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 의정 활동 약화 우려가 있다.

"전체 의원 58명 중 48명이 초선이라 일부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초선 의원 중에 기초의회 경험을 쌓은 분도 많고 평소 시민사회단체 활동이나 정당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꾸준히 활동해 오셨던 분들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찌 보면 다양한 계층에서 축적된 경험을 도민을 위한 의정 활동에 접목시키면 생각하지 못한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의원 연찬회나 특강, 연구회, 세미나 등으로 의원 개개인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

- 도지사가 같은 당이라 자칫 견제와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견해는?

"도의원은 특정 정당 소속이기 이전에 지역주민 의사를 대변하고자 선거를 통해 선출된 분들이다. 도지사가 같은 당이라고 해서 도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나 정책에 무조건 찬성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기우라는 생각이다. 도민을 위한 정책결정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야당 의원들도 경험이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분들이 좋은 정책을 제시한다면 서로 공유하고 도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도록 하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2년 임기 동안 소통과 개혁의 리더십을 발휘해 도의회를 안정적, 생산적 의회로 이끌어 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회, 정직한 의장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도민이 있는 곳에 어디든지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고 고충과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귀를 열고 발로 뛰는 노력을 해나가겠다. 또한 민주당은 물론 한국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과도 자주 만나 그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 지금은 소통의 시대를 넘어 융합의 시대다. 도의원 개개인이 모여 의회를 만들고, 그 속에서 발전을 이뤄 우리 경남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항상 온 힘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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