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시즌 13차전 3-13 패

NC 마운드가 무너졌다. 구창모는 프로 데뷔 후 최다실점을, 류재인은 혹독한 1군 신고식을 치렀다.

4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와 LG의 시즌 13차전에서 NC가 3-13으로 졌다.

이날 NC 선발 구창모는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말 LG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준 구창모는 오지환 희생번트·박용택 안타·김현수 볼넷으로 1사 만루까지 몰렸다. 위기에서 채은성을 맞은 구창모는 폭투를 범하며 허무하게 선취점을 뺏겼다. 구창모 처지에서는 이후 뜬공 두 개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게 다행이었다.

2회 초 NC가 권희동 희생플라이로 경기 균형을 맞췄지만 구창모의 불안한 제구는 계속됐다. 2회 구창모는 또 한 차례 폭투를 범하며 1점을, 오지환 적시타와 김현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로 내줬다.

3회 유강남 솔로포로 재차 점수를 뺏긴 구창모는 4회에도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나서 김현수에게 안타,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3점을 더 헌납했다. 4회 초 NC가 1점을 쫓아갔던 터라 구창모 실투는 더욱 뼈아팠다.

3.2이닝 9실점한 구창모는 류재인과 교체됐다. 구창모는 2017년 4월 15일 두산전 3이닝 8실점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씁쓸함만 남겼다.

투수가 바뀌고 나서도 NC 마운드 시련은 계속됐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군 무대에 첫발은 디딘 류재인은 세 타자 연속 사구를 범하며 해당 부문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이라는 멍에를 썼다. 류재인은 정주현을 3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만은 막았다. 류재인은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6회 볼넷 2개와 홈런을 연달아 내주며 고개를 떨어트렸다. 6회 초 NC의 1점 만회가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8회 NC 마운드는 다시 1실점하며 이날 경기를 완전히 내줬다.

올 시즌 NC 마운드 특히 선발진은 리그 최하위 퀄리티스트타(24차례)와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낮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3.85)를 기록 중이다. 설상가상 두 외인 투수마저 일주일가량 휴식을 취할 예정이어서 NC 마운드를 둘러싼 우려는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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