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휴식기 마친 K리그 재개
7일 김해서 포항과 15R 격돌

이제는 K리그1이다.

한 달 보름여간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경남FC가 7일 포항스틸러스를 김해공설운동장으로 불러들여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K리그1에 속한 12개 클럽은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일제히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경기를 치르면서 월드컵으로 높아진 축구 열기를 이어간다.

경남은 휴식기에 선수단을 리빌딩했다.

우선 말컹과 손발을 맞출 자원으로 브라질 세리에A(전국 1부리그) 출신 윙어 파울링요(30)를 영입했다.

파울링요는 플라멩구와 산토스, 비토리아 등에서 활약했다. 플라멩구에서는 현재 경남에서 뛰고 있는 네게바와 한솥밥을 먹었다.

세리에A 데뷔 시즌 곧바로 주전을 꿰차며 44경기에 출전해 5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등 2015년까지 플라멩구에서 106경기에 출전해 16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윙어 조영철(울산현대), 미드필더 이광진(수원FC)·좌준협(제주유나이티드), 수비수 유지훈(서울E랜드)·민준영(성남FC) 등 모두 6명이 보강됐다.

또 상반기 마지막에 부상으로 역할을 못했던 말컹이 브라질에서 재활하면서 체중 감량에도 성공해 리그 초반의 활약을 다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선수 이적이 거의 없었다. FK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뛰던 미드필더 이진현이 임대 복귀한 게 들어온 선수 전부다. 반면 장철용·이명건이 부산교통공사로 임대 아웃됐고 김민혁은 성남FC로 이적했다.

양팀 상대전적으로는 경남이 4승 5무 16패로 열세다. 지난 4월 15일 포항 원정전에서도 1-2로 졌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전북전 참패로 인한 후유증이 남아있었음에도 후반전 들면서 김효기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경남 색깔 축구를 펼치며 선전했다는 것이다.

경남은 현재 6승 4무 4패 22승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최근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로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포항은 5승 4무 5패 19승점으로 8위, 최근 6경기에서는 1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11승 1무 2패 34승점으로 고공행진 중인 전북현대를 제외하고는 2위 수원FC(25승점)부터 제주유나이티드(24승점), 4위 경남(22승점·득점에서 앞서 4위), 5위 상주상무(22승점), 6위 강원FC(20승점·득점 우위), 7위 울산현대(20승점), 8위 포항까지 다닥다닥 붙어있어 1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월드컵 휴식기를 가지면서 빽빽해진 일정 때문에 7·8월 각각 6경기씩 강행군이 예정돼 있어 경기마다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스플릿으로 가기 위한 클럽 간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휴식기 이후 갖는 이번 15라운드 승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리그 개막 당시의 돌풍을 재현하려는 경남과 상위스플릿으로 가기 위한 승점 확보가 절실한 포항 간의 맞대결은 7일 오후 7시 김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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