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KTX 추진 방안 보고 받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4일 서부청사를 방문해 제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 방안에 관해 보고받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에서 서부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전환하는 대신 서부권 개발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고 나서, 이러한 의지를 반영한 듯 오후에 서부청사를 찾아 첫 공식 업무보고를 받았다.

보고회에서는 서부경남KTX 사업 진행 상황과 조기 착공을 위한 추진 방안 등을 검토했다.

김 지사는 "현재 진행 중인 민자적격성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부경남 KTX는 최근 조선업 등 경기 불황으로 침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동북아시아 첫 관문 물류기지 역할을 위해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조속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중앙정부 결단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경수(가운데) 경남도지사가 4일 서부청사를 방문해 공식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김 지사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서부경남 KTX는 김천~거제를 연결하는 191.1㎞ 노선에 5조 3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2014년부터 진행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했으나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진행이 종료됐다. 정부가 재정부담을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민간제안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에서 민자적격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경제성을 높이고자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주말 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해왔다. 실제로 최근 고속도로 통행량 기준을 분석한 결과, 주말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국토교통부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 검토하고 있다.

취임 후 서부청사를 처음 방문한 김 지사는 청사 로비에서 직원과 지역주민들을 만나 "서부경남이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려면 서부청사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이 이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참여하고 소통하는 행정을 위해 힘써달라"며 "경남도정을 혁신하고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방정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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