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서부부지사 명칭 바꿔 공모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도지사 직속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방문규(56·사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내정했다.

김 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이후 첫 브리핑을 통해 경제혁신위원회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또 정무직인 서부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경제혁신위원장과 경제부지사는 도지사 공약인 '경제혁신추진단'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된다.

제조업 혁신 등 경제 정책을 총괄·기획·추진·평가하는 경제혁신위원회는 15명 안팎으로 이달 중순 출범할 예정이다.

방 전 차관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경제전문가이다. 참여정부 때 최초의 25년 국가 장기계획이었던 '비전 2030'을 기획하고 설계한 인물이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분"이라며 "경남 경제혁신과 장기비전 구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방문규 경제혁신위원장 내정자.

아울러 서부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날 곧바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경남도 조례상 서부부지사 직제로 돼 있어 우선 조례에 따라 서부부지사로 뽑아 임명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경제부지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경제부지사 소속으로 미래산업국과 경제통상국을 둔다. 이와 관련한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을 경남도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서부청사 기능에는 변함없으며, 기존 서부부지사 역할은 도지사가 직접 챙길 방침이다.

김 지사는 "서부청사에 서부권지역본부장(2급)이 생기면서 '옥상옥' 측면이 있었다"면서 "서부 경남 KTX 건설 등 서부권 개발 숙원사업은 제가 직접 맡아 챙기겠다"고 말했다.

공모 절차에 들어간 경제부지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관료들이 점쳐지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원서 접수를 하고 25일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 선임과 경제부지사 임용 절차를 시작으로 경제혁신 추진체계 큰 틀을 갖추게 됐다"며 "경제와 민생의 일대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진주 서부청사를 방문해 서부 경남 KTX 건설 진행 현황을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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