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마치고 7일 오픈, 인근 상권 '활기'기대
대중교통 확충은 과제

창원시 광암해수욕장이 7일 재개장한다. 2002년 수질 악화로 폐쇄된 이후 16년 만이다. 광암해수욕장도 도심 휴식처를 인기를 끄는 '제2의 귀산동'이 될 수 있을까.

4일 오전 11시께 광암해수욕장에서는 진동면사무소 직원과 마산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등이 태풍으로 몰려온 쓰레기 청소에 한창이었다. 폭 30m에 길이 200m 모래사장,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과 보행로·계단 등을 갖춘 광암해수욕장은 피서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주변 상권 활성화 기대감 =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수욕장 주변 상권은 올여름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창원 유일의 해수욕장이 재개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방문객도 많았다.

인근 횟집 상인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왔지만, 어린아이를 많이 데리고 와서 그런지 장사는 잘 안 됐다"면서도 "개장하면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그러면 장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02년 수질 악화로 폐쇄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수욕장이 오는 7일 16년 만에 재개장한다. 광암해수욕장은 폭 30m·길이 200m 백사장에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보행로·계단 등을 갖추고 피서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27년째 횟집을 하고 있다는 정형국(62) 씨는 "가게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카페를 하겠다고 세를 달라는 문의가 있었다"며 "옆집은 편의점을 하겠다는 말도 있고, 장사가 안 되니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문을 열기 시작한 가게도 있다"고 말했다.

땅값이 많이 올랐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인근 한 건물에는 매매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버스정류장 인근 작은 슈퍼에도 '점포세'가 붙었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3.3㎡당 150만 원가량 거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른 사무소는 "도로변은 3.3㎡당 300만 원까지 말이 오간다"며 "문의는 많이 오는데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수욕장 도로가 있는 진동면 요장리 154-13번지 개별공시지가는 28만 9800원이다.

◇대중교통 개선책 필요 = 화장실과 샤워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갖춰졌지만 대중교통과 주변 먹거리는 보완·개선이 필요하다.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화장실·샤워실·탈의실·의무실과 보행로·계단 공사를 했다. 방파제와 모래사장 등 기반시설도 정비를 했다. 최근 장마로 모래가 일부 유실되기도 했지만, 시는 17㎥ 정도로 전체(2000㎥)와 비교하면 적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시 해양항만과는 "이곳은 모래가 유입되는 해안"이라고 했다.

대중교통은 대책이 필요하다. 시내버스는 63·64·65번 3개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3개 노선 모두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에서 출발하는데 63번은 170~205분 간격(하루 4.5회), 64번은 170~220분 간격(5회), 65번은 20~110분 간격(18회)으로 운행한다. 경남대 인근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도 1시간 가까이 걸린다.

해양항만과는 외부 관광객보다는창원 시민이 주로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 단위, 자가용 이용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창원서부수협 옆에 500면 규모 주차장이 있다. 창원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시내버스 노선 확대·증설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먹거리는 많지 않다. 현재 광암해수욕장 인근에는 숙박시설(모텔) 2곳, 횟집 6곳 등이 영업 중이다. 모래사장 바로 뒤편에는 카페가 6일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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