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국제아트페어서 작품 구매하려면
판화·사진은 '에디션' 중요
상담 거쳐 가격 조정도 가능
구매 후 진품확인서 받아야

5일 오후 3시 개막하는 '제9회 경남국제아트페어'를 앞두고 아트페어를 준비한 운영위원회는 '홈스타일링'으로 작품 구매를 권유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큰 부담 없이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으로 활용하라고 말이다.

예술이 일상이 되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까?

아트페어는 말 그대로 미술시장이다. 창원컨벤션센터 1·2전시장에 빼곡하게 내걸린 작품은 주인을 기다리는 상품이다. 충동구매는 금물이다. 구입 전에 일반 소장용인지, 투자 가치용인지 계획을 세워 똑똑하게 쇼핑해야 한다.

경남국제아트페어에 선보인 작품을 단시간에 감상하기는 무리다. 장르나 작품 크기, 색감 등 자신의 취향을 따져 먼저 고려할 사항을 미리 정해놓는다면 효율적으로 전시장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갤러리 담당자에게 적극적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야 한다. 작가 이력과 작품 설명을 듣고 그림 구매에 대한 조언을 구해도 좋다. 개방된 공간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여러 갤러리를 드나들 수 있다.

아트페어에 참가한 갤러리 대부분은 팔릴 수 있는 가격에 내놓는다. 무엇보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격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하고 싶다면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 아트페어는 쇼핑몰과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작품을 먼저 구매할 수 있다.

사진과 판화를 고를 때는 에디션을 살펴봐야 한다. 보통 50부에서 많게는 200부 넘는데 수가 많을수록 같은 작품이 많은 것이다. 또 작가에 따라 에디션 가격을 달리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구매 결정을 내렸다면 갤러리에서 작품확인서(진품확인서)와 가격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이는 추후 작품을 되팔 때 작품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 문신, 전혁림 화백처럼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정할 때는 그들의 활동 시기와 소장가, 보관 방법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작가마다 평판이 좋았던 시기, 제작 기법 등이 다르므로 투자의 개념으로 구매한다면 더욱 고려해야 한다.

아트페어에서 전문 컬렉터가 되지 않아도 된다. 훗날을 따져 작품을 꼭 사지 않아도 된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는 단 한 점을 발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나만의 작품'으로 만든다면 예술을 또 다르게 즐긴 것이다.

경남아트페어에서 10만 원짜리부터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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