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제조업체 118곳 조사…최대 위협요인 '고용환경 변화'

창원지역 기업들이 5분기 연속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창원지역 118개 표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8년 3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BSI)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올 3분기 기업경기전망치가 '67.8'로 경기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결과다. 창원상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 수출·내수 부진, 주당 최대 노동시간 단축(52시간)에 따른 부담감 증가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항목별로 내수 매출액 '78.0', 수출 매출액 '78.0', 내수 영업이익 '69.5', 수출 영업이익 '67.8'로 올 3분기 창원 제조업체는 매출·수익성 확보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별로 철강금속은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 영향으로 '86.4'를, 운송장비는 중국 등 주요 시장 부진과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우려로 '62.5'를 각각 기록했다. 기계와 전기전자 업종도 각각 '80.0', '53.8'을 기록해 주요 업종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조사 대상 118개사는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위협 요인을 묻자 '고용환경 변화' 55.1%, '환율변동' 16.1%, '통상마찰' 6.8%, '금리인상 가능성' 4.2%, '남북관계 변화' 2.6%, '기타' 7.6% 차례대로 응답했다.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가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창원 제조업체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은 '고용환경 변화' 중 최저임금 상승 대응방안을 묻자 응답업체의 32.2%가 '신규 채용 축소'를, 18.6%가 '기존 인력 감축'으로 답했다. 즉, 조사업체의 50.8%가 인력 조정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일자리 창출 최우선'이라는 현 정부 고용 정책 방향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