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해안가 최대순간 풍속 30㎧…침수피해 대비 필요

기상청은 4일 새벽까지 경남에 5~40㎜ 비가 내리다 대부분 오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그쳐도 7호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경상 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 30m/s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또 바다에서는 3~6m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4일 낮까지 저지대 침수 피해, 해안가 시설물 관리,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기상청과 창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기준 거제 111㎜, 창원(사파민원센터) 101.5㎜, 양산 98.5㎜, 진해 웅동1동 91.5㎜, 통영(욕지도) 67㎜ 등 비가 내렸다. 최대 순간 풍속은 통영(매물도) 30.5m/s, 거제(양지암) 28.6m/s, 거제(장목) 20.2m/s 등으로 기록됐다. 파도는 해금강(거제) 4.3~6.5m, 거제도 3.4~5.9m, 통영 3.2~4.6m 등으로 일었다.

3일 오후 4시 12분께 양산시 덕계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가 내려 앉아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경남도소방본부

이날 창원·김해·진주·양산·거제·밀양·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하동·창녕·함안·의령 등 15곳에 태풍주의보가, 남해동부 모든 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발령됐다. 합천·거창·함양·산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지하 노래방이 침수됐고, 마산합포구 완월동 수선정사로 올라가는 도로의 나무가 쓰러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창원소방본부는 지하 노래방에서 30t 물을 퍼냈고, 완월동 산 도로에는 나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4시 12분께 양산시 덕계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 노상주차장(길이 20m) 지반이 10여m 내려앉았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양산시는 도로변을 받치던 옹벽이 무너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복구에 나섰다.

이날 도내 14개 학교가 등교시간을 오전 9~10시 사이로 늦췄고, 229개 학교가 단축 수업을 하는 등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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