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없어 주민 신설 요구…교육청, 학부모 설명회 등 진행
65% 동의 얻어야 사업 가시화

창원시 마산가포고등학교를 북면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시 의창구 북면신도시에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마산합포구에 있는 마산가포고를 북면 감계리로 이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3일 마산가포고 동창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이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동문회와 학생, 주민 간 의견 수렴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면신도시에 중학교는 2곳이지만 고등학교가 없어 주민들 신설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2년 북면지역에 고교생이 1020명까지 늘 것으로 추산해 700명이 다닐 수 있는 24학급 고교 신설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학교 설립 예산을 쥔 교육부는 전국 총 학교 수 유지 방침을 이유로 신도시 지역에 단독 학교 설립이 아닌 시·도 지역 내 학교의 신설 대체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추진단은 마산가포고가 준공업지역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지 않은 점과 마산지역에 고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신설 대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5월 기준 마산가포고 전체 학생 수는 490명이다.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인근 고교가 많아 어렵지 않게 마산 내 수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북면신도시는 고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학교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추진단은 마산가포고 동창회에 이어 7월에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전체 학부모 대상 설명회, 8월 설문조사를 진행해 동의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학부모 65% 이상 찬성이 나오면 교육청 자체 심사 후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 심의 결과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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