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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시민단체 '홍준표 적폐 청산'갈등

채무제로 표지석 철거 견해차…경남운동본부 공개토론 요구

정봉화 기자 bong@idomin.com 2018년 07월 04일 수요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취임하자마자 '홍준표 적폐 청산'을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홍 전 지사가 재임 기간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하며 심은 나무와 표지석 철거 문제가 발단이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김경수 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 논평에 대해 "황망하고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남도가 말라죽은 채무제로 기념식수(주목)를 뽑아 버리면서 남겨둔 표지석을 이튿날 경남운동본부가 땅에 묻어버리자, 명희진 인수위 대변인이 유감을 표명하는 논평을 냈다.

이에 경남운동본부는 "'소통과 협치'를 이야기하며 홍준표를 지지하는 보수정치인의 비위 맞추기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 시민단체를 견제하고 보수세력과 적당한 타협으로 형식적 안정을 꾀하려는 것은 아닌지, 그리하여 적폐청산을 미온적으로 처리하고 적당히 덮으려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무 제로 달성' 기념 표지석 철거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정봉화 기자

이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시대 요구이고, 국민 바람"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도민이 민주당에 묻지 마 지지를 보낸 것도 적폐청산과 민주도정에 대한 요구 때문이었다"면서 김 지사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질의서에서 "김 지사는 홍준표 적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청산하려는가"라면서 "경남 적폐세력이 누구라고 생각하며, 대화와 타협·소통과 협치는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홍준표 적폐 청산 문제 해결에 공론화가 필요하면 공개토론을 하자고 요구했다.

질의서에 대한 답변 시한은 15일 안팎으로 제시하며, 답변을 보고 나서 표지석 재철거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만 상임의장은 "<삼국사기>에 석탈해 설화가 나온다. 석탈해가 허공이라는 사람 집 옆에 땅을 파 숯과 숫돌을 묻어 놓고는 할아버지 때부터 대장장이 집안으로 그곳에 살았다면서 집을 빼앗는 이야기다"면서 "채무 제로 기념식수 표지석도 역사의 교훈이 아니라 역사의 증거로 빌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홍준표 적폐 청산은 원칙이고 목표다. 표지석을 반드시 없애겠다"면서 "김 지사가 표지석 문제에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면 '완전히 실망한 경남'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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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화 기자

    • 정봉화 기자
  • 자치행정부에서 도청과 지역정치 등을 맡고 있습니다. 도정 관련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