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경남지역에 태풍 '쁘라삐룬' 특보가 발표됐다.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학교들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남해동부 앞바다에 '태풍 경보 대치', 창원·김해·진주·양산·통영·거제·사천·남해·고성·하동 등 10곳에 '태풍 주의보'를 발표했다. 오후에는 오후에는 밀양·창녕·함안·의령 등 4곳도 확대될 전망이다. 합천·거창·함양·산청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3일부터 4일 새벽까지 경남에는 40~100㎜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해안은 최대 150㎜ 이상 예상된다.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는 "태풍이 자정 전후로 부산과 가까이 도달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진행속도가 6시간가량 늦어졌고, 상층 기류 탓에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시간당 3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저지대, 농경지, 배수구 역류 등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남해안 저지대는 만조 시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만조 시각은 3일 오전 11시 32분, 오후 11시 49분이다. 기상청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비롯한 합포구 경남대 앞, 진해구 용원, 통영시 정량동 동호만, 용남면 화삼리 화포마을, 거제시 수양동, 상동동, 거제면 서정리 일원 등 해안가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파도가 넘어올 수 있어 통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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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를 향해 북상중인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해안에 한층 거세진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오전 경남지역 10개 시·군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돼 3개 학교가 등교시간을 조정하고 거제지역 유치원, 초·중학교는 오전 단축 수업을 한다.

경남도교육청은 3일 오전 8시 현재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거제여상, 양산보광고, 거창여중 3개 학교라고 밝혔다. 이들 학교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전 9~10시 사이로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거제지역 병설유치원 57곳, 초교 38곳, 중학교 19곳이 단축수업을 할 계획이며, 점심 급식 뒤 하교할 예정이다. 사천·통영·진주 등 학교는 오전에 회의를 열고 하교 시간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도교육청과 각 지역 교육지원청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기상 정보 모니터링 등 상황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도교육청 안전총괄담당관은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지역별로 하교 시간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단축 수업과 탄력적 돌봄 교실 운영으로 학생안전을 확보하고 학부모에 상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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