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최근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도시가스 평균공급비용을 7월부터 공급 업체별로 1.84∼6.79%까지 내렸다. 하지만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업체에 공급하는 원료비가 4%가량 인상돼 소비자들이 실제 부담해야 하는 도시가스 요금(소매가격)은 7월부터 소폭 오를 예정이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산업부 장관이 승인하는 원료비(85.1%)와 도지사가 승인하는 도시가스 회사 공급비용(14.9%)으로 구성된다. 이 중 가스공사가 공급하는 원료비가 최근 약 4% 올랐고, 도지사가 승인하는 (평균) 공급비용은 도내 공급 업체별로 경남에너지㈜ 1.84%, ㈜경동도시가스 2.08%, ㈜지에스이 6.79% 내렸다. 도는 지난달 28일 소비자정책위를 열어 이렇게 심의·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도가 인하를 결정한 평균공급비용이 도시가스 요금 내 비중이 낮고, 85.1%를 차지하는 원료비가 4% 오른 터라 가정용·산업용 요금 모두 7월부터 소폭 인상될 예정이다. 가계·기업 부담이 그만큼 더 커진 셈이다.

앞서 도는 평균공급비용 인하로 가정용·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모두 62억 8300만 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원료비 인상으로 인하 효과를 보기 어려워졌다.

도내 도시가스 공급은 경남에너지가 중부·남부·동부 일부(창원·김해·통영·거제·밀양·고성·함안·창녕·의령), 지에스이(GSE)가 서부·북부(진주·사천·거창·함양·하동), 경동도시가스가 양산시를 각각 맡고 있다.

미공급지역인 산청·합천은 최근 지에스이가 공급사업자로 선정돼 2021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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