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전량 수거 개선…시 용역 진행·홍보 교육

마산지역 재활용 쓰레기 배출일이 내년부터 개편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8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창원시 환경위생과는 오는 7월부터 용역을 통해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재활용품 수거일을 목요일(배출일 수요일) 단 하루에서 다른 요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여기에는 재활용품 수거업체가 올해 말까지 계약돼 중간에 변경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만 재활용품을 목요일 단 하루만 거둬들여 재활용품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하루에 마산지역 모든 재활용품을 거둬들여야 하니 수거 차량은 재활용품을 압착해야 했고, 선별장에서는 분리하기 어려웠다. 또한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은 재활용품은 대부분 소각되고 있다. 반면 의창구·성산구·진해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동마다 재활용품 수거일이 달랐다.

환경부는 자원순환기본법을 개정해 올해 1월부터 폐기물을 소각 또는 매립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부과·징수하도록 했다. 그러자 창원시와 달리 다른 자치단체들은 재활용품 등 수거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서둘렀다.

인천시 계양구는 지난해 9월 조례부터 뜯어고쳤다. 계양구는 기존 주1회(화요일) 재활용품을 거둬들이던 방식에서, 올해 1월부터는 계양구를 2개 지역으로 분류해 동별로 3일씩(토요일 제외) 배출하도록 했다. 그 결과 올해 5월까지 수거율이 전년 대비 약 40%p 늘어났다.

계양구 청소행정과는 "이전에는 재활용품이 일반쓰레기와 섞여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루만 수거할 때는 수거차량에 모두 싣지 못하니 압착했고 그러면 선별장에서도 재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같다.

남해군은 수요일 하루에 전량 거둬들이던 방식에서, 지난해 9월부터 월~금요일로 나눠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 이후 재활용품 수거량이 대폭 늘었다. 제주도는 2017년 재활용품 요일별·종류별 배출제를 시행하면서 1일 수거량이 230.7t(2016년)에서 316.9t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우선 용역을 진행하는 동안 시민 홍보·교육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각 구청에서 1차례씩 환경전문강사를 초청해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을 알렸다. 또 주택가 등에 지속적으로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환경위생과는 "용역을 거쳐 내년부터는 마산지역에 재활용품 배출일이 개편될 것"이라며 "주민들도 분리배출 요령을 익혀 수거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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