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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의회 속속 의장단 선출…첫날부터 불협화음 내기도

고성·창녕·하동·산청·함양 무난한 출범, 소통·견제 다짐
양산 한국당 일정거부…남해 한국당 싹쓸이에 민주 반발

이현희 양창호 이수경 허귀용 한동춘 기자 hee@idomin.com 2018년 07월 03일 화요일

도내 18개 시군의회가 지난 1일 창원시의회 의장 선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원 구성에 들어갔다. 2일에는 양산시의회를 비롯해 고성·창녕·남해·하동·산청·함양군의회가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어 3일에는 밀양시와 거창군, 4일 진주·사천·김해·거제시, 5일 통영시, 6일에는 함안·의령·합천군의회가 의장단을 선출한다.

◇양산시의회 = 제7대 양산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반쪽'으로 불안한 걸음을 내디뎠다.

2일 오전 10시 양산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다. 17명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진부(양산 마, 서창·소주) 의원이 9표를, 자유한국당 김효진(양산 다, 물금·원동) 의원이 8표를 받아 서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의장 선거 개표 결과를 발표하자 한국당 의원 8명은 약속이나 한 듯 아무 말도 없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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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은 이미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 구성과 관련해 "각 당에서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언론 보도해서는 안 된다"며 불만을 비친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회는 민주당 9명, 한국당 8명으로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했다. 이전 의회에서 한국당 계열 의원이 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한국당 의원이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의회를 떠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계획대로 부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효진 의원이 9표를 받아 부의장으로 당선됐지만 김 의원은 부의장직을 수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의회운영·기획행정·도시건설 3개 상임위원장 선거도 이어졌다. 애초 3일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말미암은 재난대비를 이유로 일정을 변경했다.

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의회운영위원장은 박일배(양산 바, 덕계·평산)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은 정석자(양산 라, 양주·동면) 의원, 도시건설위원장 임정섭(양산 다, 물금·원동) 의원이 당선됐다. 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한 셈이다. 상임위원장 선거 후 이어진 개원식 역시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은 의원 선서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서 의장은 공석이 된 부의장에 대해 오는 9일 예정한 임시회까지 한국당 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성군의회 = 고성군의회는 2일 제235회 임시회를 열고 박용삼(자유한국당·재선) 의원을 의장에, 최상림(한국당·재선) 의원을 부의장에 선출했다.

11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장 선거에서 박 의원이 10표, 이쌍자(무소속) 의원이 1표를, 부의장 선거에서 최상림 의원 10표, 이쌍자 의원이 1표를 획득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의회운영위원장은 배상길(무소속·초선) 의원, 총무위원장은 이용재(한국당·초선)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은 천재기(한국당·초선)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장은 "집행기관과는 생산적인 견제와 유기적인 협조로 고성군 발전을 견인하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군민 대의기관으로서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군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성숙한 의회상을 정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녕군의회 = 창녕군의회가 2일 제253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부의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가 의장에 박상재(55·자유한국당), 부의장에 이칠봉(60·자유한국당) 의원을 선출했다.

박 의장은 "어깨가 무겁다. 의원들과 현장에 더 나가서 군민들과 소통하는 의회 활동을 할 것"이라며 "새 군수와 협의함과 동시에 견제·감시하면서 창녕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의회 개원식에서 제8대 군의회 세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원칙과 기본에 근거한 의회, 둘째, 권위주의와 특권 의식을 벗어던지고 군민에게 열려 있는 의회, 셋째, 소통과 화합에 근간을 둔 팀워크를 중시해 역대 어느 의회보다 단단한 조직력을 갖추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의회는 3일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하고 의회운영위원회, 총무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출의 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남해군의회 = 남해군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선출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군의회가 출발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군의회는 2일 오전 10시 제225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뽑는 전반기 원 구성에 나섰다. 군의회는 민주당 3명, 한국당 7명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임시회에서 한국당 박종길 의원이 의장에, 같은 당 윤정근 의원이 부의장에 각각 선출됐다. 또 상임위원회 역시 의회운영위원장에 정영란, 기획행정위원장에 임태식, 산업건설위원장에 여동찬 의원 등 모두 한국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의장으로 선출된 박종길 의원은 "앞으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제8대 의회가 역대 의회 중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행부와 관계에서 견제와 동행이라는 기본원리로 항상 소통하고 고민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김종숙 의원이 원 구성에 항의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회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낮 12시 30분에 열린 개원식에 전원 불참해 제8대 군의회의 첫 출발을 알리는 행사가 반쪽자리로 전락했다.

◇하동군의회 = 하동군의회는 2일 자유한국당 신재범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 등 제8대 군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군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임시회를 열고 의원 만장일치로 4선의 신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재선의 강상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뽑혔다.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손종인(한국당)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은 박성곤(무소속)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은 윤영현(민주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신 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많은 의원이 바뀐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군민은 우리 의회에 대해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회는 진정으로 군민 생각을 모으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청군의회 = 산청군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에 이만규(자유한국당·다 선거구) 의원이, 부의장에는 신동복(한국당·나 선거구) 의원이 당선됐다.

군의회는 2일 오전 제25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10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이 의원과 신 의원 모두 10표씩을 얻어 의장과 부의장에 당선됐다.

이만규 의장은 "제8대 의회는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 의회'라는 구호로 산청군이 추구하는 군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청군의회 상임위원장은 3일 선출한다.

◇함양군의회 = 함양군의회 의장에 황태진(자유한국당·가 선거구) 의원이 선출됐다. 부의장에는 서영재(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 의원이 뽑혔다.

함양군의회는 2일 의장·부의장 선거를 하고 10명 의원 모두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황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으로 뽑힌 서 의원은 6표를 얻었다.

기획행정위원장에는 임채숙(한국당·비례)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에는 김윤택(한국당·다 선거구)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이용권(무소속·가 선거구)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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