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내실화 고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기 첫날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출근했다. 박 교육감은 17대 교육감 당선 이후부터 자가운전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당선 직후 4년 뒤 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박 교육감은 도민에겐 탈권위를, 직원에겐 새로운 리더십을 약속했다.

박 교육감은 2일 오전 8시 20분 도교육청 재난상황실에서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 상황 보고를 받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도교육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례에서 '경남 미래교육 비전 2022'를 발표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박 교육감은 "미래에 적응하기에만 급급한 아이를 길러내는 교육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아이를 길러내는 교육, 경남 미래교육이 이제 시작됐다"며 책임·혁신·미래교육 등 3대 비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창원시불교연합회가 주최한 6·13 지방선거 당선인 초청 경남발전과 상생·평화 기원 법회 이야기를 하며, 4년 전과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지사가 7월 중 경남도와 도교육청 상호협력 협약을 서둘러 맺자고 제안했고, 허성무 창원시장이 창원시·교육청 협력기구를 만들자고 했다. 박 교육감은 새롭게 바뀐 환경을 분석하고 대처법을 연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교육감은 "차기 교육감 불출마 선언은 단순히 더 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미 이상이다. 표를 의식하지 않고, 학부모 요구에 빠져들지 않고 '아이 사랑'이라는 박종훈 철학대로 일하겠다는 의미"라며 "어떤 문제라도 의도적이지 않고 소신 있게 진행하는 과정 중 빚어진 문제는 교육감이 보호하고 해결하겠다. 자기 아이만 생각하는 학부모가 교육을 흔든다면 교육감이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득 할머니 분향소 조문도 했다. 박 교육감은 "가해국 일본의 사죄도 받아내지 못한 채, 한을 남기고 가서 안타깝다"며 유족을 위로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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