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부의장, 상임위 2석

경남도의회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됐다.

의장(1석), 부의장(2석), 상임위원장(7석) 총 1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각 1석과 상임위원회 5석을, 자유한국당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회 2석을 맡는 것으로 정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단은 2일 협의 끝에 이 같이 결론지었다.

지난달 25일 상견례 이후 이날까지 총 4차례 이뤄진 협의 과정에서 애초 한국당은 민주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 3석 등 총 4석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한국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 2석 등 총 3석을 제시하며 맞섰다.

하지만, 한국당 원내대표단이 회의를 통해 마음을 바꿔 민주당 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협의는 급물살을 탔다.

이정훈(하동)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원 구성 협의는 양당 간 견해차로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했으나 한국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도민 입장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4년간 열정과 노력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는 결의 끝에 민주당이 제의한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회견을 열고 “수차례 협의를 했으나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는데 한국당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여 감사하다”며 “도민 뜻을 받들어 협치를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도의회 상임위로는 의회운영위원회, 기획행정위원회, 교육위원회, 농해양수산위원회, 경제환경위원회, 건설소방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의회운영·기획행정·교육·농해수·경제환경위, 한국당 의원이 건설소방위와 문화복지위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3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원장 후보를 최종 정리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그러나 자당 몫 제2부의장 후보가 정리되지 않아 5일 열리는 의장단 선거에서 본회의 표결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날 이뤄진 의장단 후보 등록 결과 의장에 민주당 김지수(재선·창원2), 제1부의장에 민주당 김하용(초선·창원14), 제2부의장에 한국당 김진부(3선·진주4)·박삼동(재선·창원10) 의원이 각각 등록했다.

후보 등록에 앞서 한국당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당내 부의장 후보 선출 건을 논의했다. 이때 이병희(밀양1) 대표는 박삼동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그러자 부의장에 뜻을 둔 김진부 의원과 일부 서부 경남권 의원들이 반대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양 진영 간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두 사람 모두 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 다만 의장단 선거 하루 전까지 후보를 사퇴할 수 있어 실제 표결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오는 5일부터 닷새 동안 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도의회 임시회가 열린다. 첫날인 5일 의장단 선거, 이튿날 상임위원장 선거가 치러지고, 마지막 날인 9일 7개 상임위에 위원이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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