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이 3일 경남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와 만조시간과 겹쳐 마산어시장 등 저지대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시 서귀포 남쪽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시속 19㎞ 속도로 북상해 3일 오전 남해동부먼바다, 오후부터 밤사이 경남 남해안과 부산·울산지역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많은 수증기를 품은 쁘라삐룬은 3일 오전부터 4일 새벽까지 경남·부산·울산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남 해안지역에 최고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3일 오전에는 경남 진주, 양산, 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하동, 김해 창원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날 오후에는 합천과 거창, 함양, 산청 지역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특히 남해안 저지대는 만조 시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만조 시각은 3일 오전 11시 32분, 오후 11시 49분이다. 기상청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비롯한 합포구 경남대 앞, 진해구 용원, 통영시 정량동 동호만, 용남면 화삼리 화포마을, 거제시 수양동, 상동동, 거제면 서정리 일원 등 해안가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파도가 넘어올 수 있어 통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풍속 시속 54㎞, 최대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분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 피해를 예방하려면 비닐하우스나 입간판을 결박하는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바람 외에도 많은 강수량에 더해 높은 파도도 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상 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했다.

경남도 재난안전과는 3일 태풍 영향권에 드는 것에 대비해 2일 경남지역 18개 시·군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다. 특히 해안가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통행 자제와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주민들에게는 최대 해수위가 예상되는 기간 침수대비 배수펌프장 가동 등 대비를 권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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