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교육 겉돌아..학교측 내역공개 거부

마산대학이 학생을 위한 실험실습재료 및 기자재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 전문대학이란 이름을 무색케하고 있다.



더욱이 학교측은 4개계열 22학과 전체등록금의 10%인 20억원을 실험실습비로 지출한다고 하지만 지출내역서에 대해서는 공개를 강력하게 거부했다.



또 학교측은 교육부가 전문대학에 교육지원하고 있는 사립대학 실험실습지지원·공사립전문대 실험실습기자재 확충 지원내역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했다.



총 440명 정원인 치위생과 학생들은 국가고시를 통해 치위생사로 병원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습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수업에 필요한 기자재가 없는 경우 책으로만 확인할 수 밖에 없어 ‘수박겉핥기 수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로 ‘임시수복물장착실습’시간에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수도 없는 실습기자재인 진단모형(금니를 씌우기 위한 틀니모형)을 각자 준비토록 했으며, 치관삭제용가위(crown and bridge scissor)는 실습실에 1개밖에 없어 40명이 돌아가면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구강외과용 실습기구중 하나인 발치지레 종류중 루트 피크(root pick: 치근조각 제거나 치아로부터 떨어져 나온 잔사조각을 제거하는 기구)가 아예 없어 학생들은 교재의 그림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실습기자재나 재료가 턱 없이 모자라자 학교측은 ‘분산실습’이라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치과방사선학 실습수업에는 6개의 X레이 기구뒤에 방사선을 차단할 수 있는 납막이가 각각 설치돼 있지만 사방으로는 뚫려 있어 방사선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현재 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실습기자재는 의사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사용하는 기구가 아니다”며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인체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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