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관리

신장질환을 예방하거나 조절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고혈압이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혈압약을 복용하여 조기에 조절하는 것을 권한다.

고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무조건 살을 빼는 것보다는 운동을 해서 근육량을 늘리면서 체지방량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권한다. 여러 가지 계산 방법이 있지만, 쉽게 남자는 신장에서 100을 뺀 수치를 체중, 여자는 신장에서 110을 뺀 수치를 체중 이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쉽다. 식사는 단백뇨(소변에 단백질이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함)가 없거나 소량인 경우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을 권한다. 너무 짠 음식을 즐기기보다는 적당한 양의 염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하루에 약 50분 정도 숨이 찰 정도로 뛰거나 빠르게 걷는 것을 권하고, 이때 근력운동을 겸해야 한다.

당뇨의 관리

두 번째로 중요한 관리는 바로 당뇨다. 부모님이 당뇨가 있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당뇨 수치를 자주 측정하고, 당뇨를 유발하는 요인들(비만, 운동부족, 영양실조, 과도한 술, 담배 등)은 교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환자는 식사를 할 때 주로 단백질과 채소를 주식으로 하고, 탄수화물은 줄일 것을 권한다. 특히 '흰쌀밥, 설탕, 밀가루'로 만들어진 세 가지 흰색 음식은 가능한 피하거나 양을 줄인다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까운 병원에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하여 당 조절이 적절한지,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신장 합병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 검사(피와 소변검사, 혈압체크, 필요한 경우 복부 초음파 등)는 고가도 아니고 아픈 검사도 아니므로 피할 이유가 없다.

만성사구체신염의 관리

세 번째로 만성사구체신염은 지속적인 단백뇨나 혈뇨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원래 콩팥은 혈액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이 필터가 고장나서 빠져나오면 안 되는 단백질이나 혈액이 조금씩 필터를 통하여 빠져나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오래되면 그 양도 많아지고 신장기능이 악화된다. 술, 담배를 피하고, 고혈압이 있다면 조절하고, 배탈이나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따뜻한 음식을 먹거나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다낭신의 관리

마지막 질환은 다낭신이다. 이 질환은 유전 양상이 성염색체가 아닌 상염색체로 유전되기 때문에 부모님이 해당 질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유전되는 것은 아니고 세대를 건너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집안에 환자가 있다면 쉽게 생각해서 약 50% 이상에서 해당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신장질환은 원인질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고혈압 조절, 혈당관리, 단백뇨와 혈뇨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약제의 선택을 위한 전문의의 처방 및 조언을 받아야 한다. 감기약, 진통제, 그리고 한약은 가능한 피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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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용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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