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행사 취소 결정, 소방서 등과 긴급회의
안전 확보에 총력 주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도내 자치단체장들이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을 잇따라 취소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비상근무로 임기를 시작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이날 개최하기로 한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조 시장은 이날 오전 임진대첩계사순의단 및 충혼탑 참배 후 소방서·경찰서 등 유관기관을 포함한 재난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그 자리에서 취임선서만 하고 곧바로 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 시장은 1일 오전 시청에 출근,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오후 2시 13개 재난실무부서 상황보고회를 소집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상평배수장 현장점검을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2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을 전면 취소했다. 대신 1일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을 찾아 점검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변 시장은 2일 오전에도 재난상황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상습침수지이자 침수피해 우려가 큰 고현항 재개발사업지와 지세포 회진마을 현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도 이날 남해실내체육관에서 군수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태풍에 대비하고자 취임식 취소를 결정하고 전날 오전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장 군수는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군내 각지 재해위험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 점검을 했다.

윤상기 하동군수 취임식도 2일 오전 10시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됐다. 하동군은 1일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윤 군수 주재로 태풍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전 직원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이선두 의령군수도 1일 대풍 대비 긴급 상황판단 회의로 업무를 시작하고 다음 날로 예정된 취임식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강석주 통영시장도 이날 취임식 대신 오후 2시 통영시청 2청사 통합관제센터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김해, 양산, 밀양, 함안, 고성, 창녕, 합천 등 다른 시군도 속속 취임식 취소를 결정했다.

박종훈 도교육감도 취임식 대신 오전 9시 창원 충혼탑 참배만 한다. 박 교육감은 직원들에게 학교시설 피해예방과 학생 등·하교 안전지도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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