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소비자연맹 1년 조사 결과
김재경·여상규·김성찬 등 저조

자유한국당 김재경(진주 을)·여상규(사천·남해·하동)·김성찬(창원 진해)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 본회의 재석률 하위 20위 안에 드는 불명예를 안았다.

법률소비자연맹이 2017년 5월 29일부터 2018년 5월 29일까지 1년간 국회 본회의 재석률을 전수조사해 지난달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재경 의원은 재석률 42.54%로 전체 의원 283명(국무위원 제외) 중 273위에 머물렀고 여상규(44.78%)·김성찬(47.01%) 의원도 저조한 성적으로 각각 269위, 264위에 올랐다.

국회 본회의 재석률은 회의 중 잠깐이라도 참석하면 인정하는 출석률과 달리, 회의 시작, 속개, 산회 3회 재석 숫자를 합산해 수치화한 것으로 각 의원의 회의 참여도가 보다 엄격하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 단적으로 지난 1년 동안 국회 본회의 출석률은 88.19%에 달한 반면, 재석률은 66.49%에 그쳤다.

김재경·여상규·김성찬 의원은 전체 평균(66.49%)에 한참 못 미치는 40%대 재석률을 기록한 것이다.

도내에서는 이들 의원을 포함해 한국당 의원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윤영석(양산 갑·47.76%) 의원과 이주영(창원 마산합포·48.51%) 의원이 역시 40%대 재석률로 하위 30위 내에 속했고 윤한홍(창원 마산회원·50.75%)·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53.73%)·박대출(진주 갑·54.48%)·이군현(54.48%) 의원도 50%는 넘겼지만 평균에 미달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활약(?)에 힘입어 경남은 지역 및 선거구별 재석률에서도 최하위권(57.96%·15위)에 머물렀다.

조사를 진행한 법률소비자연맹 측은 "국회의원 본회의장 재석은 입법과 재정·정부 통제 책무의 이행"이라며 "일하지 않고 억대 연봉을 받는 국회의원에 분노한 국민은 '최저임금법을 적용해 세비를 주자'고 주장하고 있다. 충실한 의정활동을 제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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