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근 사천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부터 송 시장을 소환해 이날 오후 11시까지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송 시장이 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3명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수사에 들어갔다"며 "시장 신분인 만큼 여러 번 소환하기가 어려워 한 번에 쟁점이 되는 부분을 확인하고자 본인 동의하에 14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송 시장 관련한 비리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해왔다. 앞서 경찰은 관급자재 납품 계약을 성사시켜주겠다며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알선수재) 혐의로 송 시장 지인 ㄱ(56)씨를 지난 3월 구속하기도 했다. ㄱ 씨는 지난 2016년 4월 한 선박 관련 제조업체로부터 사천시에 관급자재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로비 명목으로 3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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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근 사천시장./경남도민일보DB

당시 송 시장은 공보감사담당관실을 통해 "ㄱ 씨가 구속된 것은 다른 사람과의 3000여만 원 사기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자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ㄱ 씨가 받은 금품이 송 시장 뇌물수수 여부와 관련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취임식을 하는 송 시장은 이번 경찰 소환 조사와 관련해 별도 설명이나 견해는 밝히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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