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이후 당선인과 후보자들 관련한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송도근 사천시장이 29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송도근 시장을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남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송 시장이 애초 오전 10시에 오기로 했는데, 1시간 가량 일찍 도착했다”며 “현재 변호인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는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송 시장 관련한 비리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해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말 관급 자재 납품 계약을 성사시켜주겠다며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알선수재) 혐의로 송 시장 지인 ㄱ(56)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ㄱ 씨는 지난 2016년 4월 사천 지역 한 선박 관련 제조업체로부터 사천시에 관급 자재 납품을 3억 원대에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로비 명목으로 3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ㄱ 씨가 받은 금품이 송 시장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 등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송 시장은 공보감사담당관실을 통해 "ㄱ 씨가 구속된 것은 다른 사람과의 3000여만 원 사기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자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지난 1월 송 시장 집무실과 송 시장 지인 1명의 자택과 가게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품권 300만 원이 나왔지만, 송 시장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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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근 사천시장. /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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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송도근 사천시장이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3팀에서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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