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호 홈런포 허용 2회 조기강판

선발 투수 견고함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시즌 11차전. 노성호 카드가 실패한 NC가 0-9로 졌다.

이날 양팀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패전 멍에를 쓴 쪽은 NC. 2회 초 NC 선발 노성호는 2루타·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더니 오재원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 3점을 뺏겼다. 다음 타자 이우성에게마저 안타를 맞은 노성호는 병살을 한차례 잡으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또다시 볼넷을 허용, 강판당했다.

지난 21일 3회 등판해 4.1이닝 무실점으로 롱 릴리프 역할을 충실히 한 이형범이 마운드를 구하고자 올라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형범은 구위는 나쁘지 않았으나 등판 초반 몸이 덜 풀려서인지 흔들렸다. 첫 상대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이형범은 결국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으며 3실점했다.

'2회 악몽'은 4회 되살아났다. 이형범은 2사 1·3루 상황에서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하더니 박건우·김재환에게마저 연속안타를 맞으며 추가 2실점했다. 이형범 처지에서는 내야진이 범한 두 차례 험블로 제 때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5~7회 이형범은 실점없이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호투했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NC 선발이 흔들린 사이, 두산 이용찬은 6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묶으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경기 후반 별다른 공방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은 양팀은 위닝(두산)-루징(NC) 시리즈를 나눴다. 이날 NC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5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나성범과 데뷔 첫 안타를 친 김형준,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한 이형범이다. 특히 80여 개 공을 던진 이형범은 선발 등판 기대감을 높였다. NC는 오늘 수원으로 떠나 KT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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