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근 '뇌물수수 혐의'…구인모 '사전 선거운동 혐의'
조진래·나동연·김일권·이선두·박종훈·이효환 등 대상

6·13 지방선거 이후 당선인과 후보자들 관련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송도근 사천시장도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송도근 사천시장을 소환해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송 시장 관련한 비리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해왔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자체 인지해서 그동안 수사해 온 사천시장 뇌물 수수 혐의 건에 대해 조만간 당선인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변호사와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했다. 사천경찰서는 선거기간에 관공서를 찾아가 지지를 호소해 선거법상 호별방문 제한을 어긴 송 시장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경남경찰청은 지난 25일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소환해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채용 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했다.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한 조 전 부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소환에 불응하다 선거가 끝나자 출석했다. 이와 관련, 경남도 감사관실은 지난 1월 경남테크노파크 채용비리 혐의로 조 전 부지사를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 경찰은 "조 전 부지사를 소환해 3∼4시간 조사를 했다.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 수사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구인모 거창군수 당선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구 당선인은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시절 체육단체에 보조금을 집행한 것과 관련해 직위를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당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 조사를 하고 있다.

양산시장과 당선인도 수사 대상이다. 김일권 양산시장 당선인은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건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나동연 시장 측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앞서 나 시장은 업무추진비 일부를 현금화해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선두 의령군수 당선인은 학력 허위기재 명함 배포 혐의, TV토론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경찰은 고발인에 이어 당선인 조사도 할 예정이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한 200여 명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도 선거 이후 공소시효 6개월 이내(12월 13일까지)에 선거 관련 수사를 마치고자 수사에 속력을 내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29건(42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과 이효환 후보 측이 성추행 폭로를 놓고 서로 고발, 고소한 건도 수사하고 있다. 또 허성곤 김해시장 측이 지난 2016년 재선거 당시 모 향우회에 불법 선거자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한 기자들에 대해 고발한 건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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