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에 묵직한 존재감이 있는 강은교, 김형영, 윤후명, 정희성 시인이 27일 오후 7시 창녕 우포늪생태체험관에서 시회(詩會)를 연다. 이야기와 시낭송이 곁들여진 자리로 전체 일정은 1박 2일이다. 이런 행사는 이번이 처음인데, 나비처럼 독자가 원하는 곳을 찾아간다는 뜻으로 나비시회로 불린다.

굳이 시회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다. 1920, 30년대 김기림, 이육사 같은 시인들이 지인들과 만나 시를 이야기하며 술과 함께 밤을 지새우던 모임이 시회이기 때문이다. 시인과 독자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즉석에서 참석자에게 시 낭송을 부탁하기도 할 예정이다.

네 시인은 문단 새내기던 1970년대 초반 '70년대'란 동인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리고 각자 활동을 하다 2012년에 다시 '고래' 동인을 결성했다. 시인들은 70년대 문단 상황, 2010년대에 재결합한 이유, 문단 선배가 바라보는 현대 시인 같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 행사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1박 2일 행사로 시인들과 함께 1박도 가능하다. 숙소는 우포늪 게스트하우스다. 행사 당일 낮에는 최근 창녕 남지에 마련한 강은교 시인의 집도 방문한다.

자세한 내용 문의는 배재경(010-8543-3884), 노창새(010-9816-7123) 씨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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