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밀양·사천 출신…임종석 실장 "경제정책 끌어갈 적임자"

청와대 신임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비서관에 밀양 출신의 윤종원 OECD 특명전권 대사와 사천 출신 정태호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두 수석을 비롯해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 을 지역위원장을 시민사회수석에 발탁하는 내용의 차관급(청와대 수석)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임 실장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교체 의미는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도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정태호 수석은 정당과 청와대에서 정책분야를 두루 경험한 능력이 검증된 정책통이란 점에서,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 출신인 윤종원 수석은 거시경제와 실물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함께 현 정부 철학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에서 경제정책 전반을 힘있게 끌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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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소득주도성장 전도사'로 불리는 홍장표 전 경제수석에 대한 경질로 이번 인사를 해석하기도 한다. 각종 고용 및 소득분배 지표 악화에, 얼마 전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긍정 효과 90%" 발언 논란 중심에 홍 전 수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경질 인사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늘 새로운 활력은 필요하지 않나. 문재인 정부 2기 개편이다. 인사권자 의도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활동한 홍장표 전 수석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역시 서울대(사회복지학과)를 나온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수석 인선과 함께 양산 출신 송인배 부속실장을 정무비서관에,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부속실장에 선임하는 등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송인배 비서관 보직 이동에 대해 "워낙 격무를 소화하는 자리여서 순환배치를 한 것"이라며 "(송 비서관이 연루된) 드루킹 의혹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일이고 혐의가 문제 된 것도 아니다. 참고사항 정도지 직접적 인사 배경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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