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이 27일 하루 동안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가톨릭영화인협회가 주최해 매년 10월 서울에서 진행된다. 영화제가 끝나면 수상작, 화제작을 중심으로 전국 성당, 복지시설, 학교 등에서 순회 상영을 하는데, 진주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주 상영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소통과 포용'을 주제로 열린 제4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에서 주목받은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 17편을 만날 수 있다. 종교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회 현실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27일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에서 상영될 <대곡꾼> 장면.

상영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초이스 단편'에서는 <대곡꾼>, <랩소디>, <도티>, <이틀만 일하는 빵집 주인 다니엘>을 상영한다. <대곡꾼>은 제3회 가톨릭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울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울어주는 서비스'라는 주제가 독특하다. <이틀만 일하는 빵집 주인 다니엘>은 일주일에 딱 이틀만 열고 계산도 손님이 알아서 하는 실제 프랑스의 한 빵집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단편애니' 시간으로 10분 내외 단편영화 <날아라 손수레>, <두 전차>, <밤 아저씨의 하루 휴가>, <아담과 개>, <어라이크>, <평화로 가는 기차>, <거꾸로 부부>, <멈춰진 시간> 8편으로 구성된다. 모두 전체관람가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다. 이 중 <아담과 개>는 창세기에 아담이 이브를 만나기 전 우정을 나눴던 개에 관한 이야기로 제85회 아카데미상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27일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에서 상영될 <야간근무> 장면.

오후 7시 30분에는 '제4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 수상작'들이 상영된다. 대상작 <야간근무>를 비롯해 <가까이>, <인디펜던스 데이>, <오제이티>, <자기소개서> 등 모두 5개 작품이다.

영화 관람은 '자율기부'로 진행된다. 관객이 낸 기부금은 소외계층 대상 상영회, 영화 교육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예약·관람 문의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055-748-730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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