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두산과 주중 3연전
중심 타선 기복 잡아야

NC 타선이 말썽이다.

KBO리그를 호령하던 옛 위용을 뽐냈다가도 다시 곤두박질친다. 리그 1위 두산과 만나는 이번 주. NC 타선은 어떤 모습일까.

6월 셋째 주 LG·KT와 6연전에서 NC 타선은 훨훨 날았다. 리그 4위에 해당하는 팀 타율(0.308)에 출루율(0.388)·장타율(0.515)도 준수했다.

박민우·김성욱은 나란히 4할대 타율을 찍으며 활약했고 나성범·스크럭스는 6경기에서 16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주 KIA와 3연전까지만 해도 타선 활약은 이어졌다.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타율 0.294(리그 5위)로 준수했다. 21일 경기에서는 호쾌한 장타력을 뽐내며 팀 연패 탈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22일부터 이어진 한화와 3연전에서 NC 타선은 전혀 다른 모양새였다. 타선은 세 경기 총 17안타 4득점 타율 0.179로 크게 부진했다.

22일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안타에 그쳤고 23일에는 5안타를 때려냈지만 1점밖에 얻지 못했다. 그나마 24일에야 11안타로 체면치레를 했다.

한화와 3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선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선 침묵은 더 뼈아팠다.

22일 한화전에서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6이닝 1실점을, 24일 이재학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3일 선발 왕웨이중은 6.1이닝 6실점했지만 6회까지는 2점만 내주며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올 시즌 NC 타선의 선발 득점 지원은 유독 열악하다. 76경기를 치르는 동안 NC 선발은 24번의 퀄리티스타트와 11번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득점지원은 4점으로 리그 최하위다.

한화와 3연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타선 지원은 더 초라해진다.

올 시즌 8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이재학은 휠러(3.01) 다음으로 적은 득점지원(3.70)을 받았다. 3.95점을 지원받은 왕웨이중이 그 뒤. 선발·구원을 오간 구창모는 12경기 60.1이닝 동안 1.79점으로 더 낮다.

시즌이 거듭할수록, 특히 6월 들어 NC 선발 마운드는 점차 안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NC 타선은 리그 2위에 해당하는 타율(0.313)과 득점(166점)을 기록했다.

마운드 역시 리그 2위인 평균자책점(4.66)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투타 조화'는 6월 승률 0.720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6월 마지막 주 침묵한 타선이 부활해 옛 영광을 좇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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