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창업기업 육성 아이디어 상품화·판로 제공
이마트, 동영상 제작자 모집 제품 홍보 등 마케팅 강화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마트 업계가 새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형마트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대형마트의 연간 매출은 지난 2015년 -2.1%, 2016년 -1.4%, 2017년 -0.1%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지난해 1분기보다 0.7% 줄었다.

대형마트들은 둔화하는 성장세를 극복하고자 스타트업, 1인 미디어 등 최근 각광받는 플랫폼을 접목해 반등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는 우수 파트너사를 상시 발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가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박스(Start-up Box)'를 신설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창업진흥원과 협업해 25일부터 창업가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박스'를 신설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창업기업의 아이디어를 상품화로 연결해 고객 요구와 트렌드에 적합한 상품 개발을 지도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박스는 상품 공모전과 상품 제안 두 가지 방식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키운다. 상품 공모전은 롯데마트 상품기획자가 개발하고자 하는 상품을 스타트업 박스 플랫폼에 등록하면 정보가 공유돼 자발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 심사와 품평회 등을 거쳐 적합한 기업을 선정해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판매한다.

상품 제안은 상시 진행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 기업이 스타트업 박스에 상품을 공개 등록하면 상담 진행과 공장 실사 등 과정을 거쳐 상품을 보완하고 롯데마트 PB상품으로 전국 롯데마트와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창업진흥원은 스타트업 박스를 통해 상품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 중 창업 7년 미만 기업에는 상품 개발 지원금을 제공하고, 7년 이상 기업에도 펀딩을 통한 상품 개발과 보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5일까지 스타트업 박스(www.k-startup.go.kr/startupbox)를 통해 첫 상품 공모전을 진행한다. 품목은 세탁용품류, 욕실소품류, 주방용품 등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하게 하려면 폭넓은 맞춤형 상품군을 보유해야 하는 시대"라며 "창업 육성 전문 플랫폼인 스타트업 박스를 통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중소기업 및 상품개발자들과 상시로 소통하며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유튜브 등 동영상 채널을 중심으로 활성화하고 있는 1인 미디어 시장과 손을 잡았다.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갈 크리에이터, '크리이마터'를 선발한다고 이날 밝혔다.

'크리이마터'는 크리에이터와 이마트의 합성어로, 이마트를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말한다. 이마트에서 파는 냉동식품 '먹방'이나 생활용품을 이용한 '살림 노하우', '완구 개봉 영상' 등을 주제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크리이마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7월 중 예선을 통해 9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이들에게는 영상 제작비 100만 원을 지원하고 본선을 거쳐 최종 3명을 선발한다. 크리이마터로 최종 선정된 3명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전문가용 영상 촬영 장비 세트와 활동비·영상 제작을 지원하고, 이마트 모델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마트가 전속 크리에이터를 선발하는 것은 매장, 상품 등 이마트의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재미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하기 위해서다. 특히 동영상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것이 이마트 복안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 방식의 마케팅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