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개원하는 제11대 경남도의회 여야가 각각 대표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당선인들은 25일 오후 3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열고 의장 후보로 재선인 김지수(창원2) 당선인을, 원내대표로 류경완(남해) 당선인을 각각 공식 추인했다.

또 원내 수석 부대표로는 성연석(진주2), 원내총무 역할인 간사로는 박준호(김해7) 당선인을 각각 선출했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원 구성 협상대표단 구성과 원내대표단 추가 인선은 류 원내대표에게 위임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단도 이날 오후 2시 모임을 하고 박삼동(창원10)·이정훈(하동)·조영제(비례) 당선인을 원 구성 협상 대표로 정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원 구성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상견례를 하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25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류경완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와 이병희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 등 양당 대표들이 원 구성을 위해 만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날 상견례에 앞서 이병희(밀양1)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당선인 총회 직후 류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쪽에서 의장단 상임위원장 자리를 몇 석 내놓으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배분 가능한 의장단, 상임위원장 의석 수를 말해주면 이를 보고 합리적인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획행정위원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만큼은 한국당 의원이 맡도록 해줄 것을 제안한다"면서 "도정 핵심인 기획행정위, 교육청 정책 전반을 다루는 교육위만큼은 협치로서 견제와 균형을 맞춰나가야 하는 게 맞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류 원내대표도 "도의회가 이전처럼 독선이 아닌 협치에 중심을 두고 그동안의 관례를 고려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한국당과 의견을 나누고 과거 상임위원장 배분 자료 등도 검토해 도민이 볼 때 서로 싸우는 모습 보이지 않도록 절충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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