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7이닝 1실점 호투
8회초 3점 홈런포에 무릎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이재학 호투도 팀 스윕패를 막지 못했다.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한화 시즌 11차전에서 NC가 3-5로 역전패했다. 1893일만에 한화전 스윕패.

22일부터 이어진 한화와 3연전에서 NC는 무기력했다. 특히 타선은 지난 두 경기에서 총 6안타 1득점 타율 0.102로 크게 부진했다. 22일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안타에 그쳤고 23일에는 5안타를 때려냈지만 1점밖에 얻지 못했다. 스윕패가 걸린 경기에 하락세인 타선까지, 선발 이재학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올 시즌 선발 등판 때 득점 지원이 3.81에 불과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부담은 더 컸다.

하지만 이날 이재학은 보란듯이 이를 극복해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좋은 제구력으로 한화 타선을 돌려세웠다. 1~2회 이재학은 안타를 2개 허용하긴 했으나 실점 없이 한화 공격을 막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동안 침묵했던 타선도 이재학 호투에 화답했다. 2회 NC는 스크럭스가 120m짜리 아치를 그리며 선취 1점을 얻었다.

3회 이재학은 위기관리 능력도 뽐냈다. 이재학은 1사 1루에서 강경학에게 적시 3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지만 이어진 타선을 플라이로 묶으며 이닝을 끝냈다.

2018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NC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이 호투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1대 1 팽팽하던 경기는 5회 균열이 생겼다. 4~5회 무실점 행진을 펼친 이재학에 5회 말 공격에서 최준석이 1타점 적시타를 선물한 것. 한화 선발 휠러의 4구째를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연결한 최준석은 앞서 안타로 나간 김찬형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동시에 휠러를 강판 시켰다. 이재학 호투는 7회까지 이어졌다. 6·7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이재학은 이날 95개 공을 던져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8회 NC는 필승조를 내세웠지만 허무하게 무너졌다. 바뀐 투수 원종현이 1사 2루에서 볼넷, 안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1실점한 NC는 계속된 1사 1·2루 위기를 잠재우고자 등판한 이민호마저 호잉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어트렸다.

전날 7회에만 5실점하며 패배한 것과 비슷한 상황. '마운드 운영이 아쉽다'는 최근 지적이 불거지는 순간이었다.

NC는 8회 말 김성욱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주 타선·불펜 동반 침체에 신음한 NC는 이번 주 리그 1위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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