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국 첫 귀어학교 개교, 어업 이론·현장실무 등 교육

전국 첫 '귀어학교'가 통영에서 문을 열었다.

해양수산부와 경남도는 22일 오전 통영에 있는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에서 전국 최초 '귀어학교' 개교식을 개최했다. 개교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지자체 및 유관 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귀어 성공사례 발표, 입학 선서, 현판 제막식, 시설 참관 등이 진행됐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새로 정착한 사람에게 어업 이론과 현장실무 교육 등을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해양수산부는 실제 현장경험을 통한 성공적인 어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귀어학교 개설사업을 추진해왔으며, 그해 해양수산부 도시민 어촌정착 지원 공모사업에 경남도가 선정됐다.

지난 22일 열린 경남귀어학교 개교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경남도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은 국비 5억 원과 도비 5억 원, 총 10억 원의 사업비로 교육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학교 운영용 교육 기자재를 구입해 귀어학교 개소 준비를 마쳤다.

경남귀어학교는 올해 전국 귀어 희망자를 모집해 2개월 과정으로 2기에 나눠 운영될 계획이며 도비 2억 원이 지원된다. 1기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되며 2기는 9월 중 개강할 계획이다.

귀어학교 교육생들은 어업, 양식업, 가공업,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이론교육(4주)과 현장 체험실습(2주), 선도어가 등을 통한 위탁교육(1주), 분야별 귀어 전문가와 전문교수들을 통한 토론 및 심화교육(1주) 등 총 8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김영춘 장관은 "바다에서 정직한 땀과 노동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귀어인들을 응원한다"며 "첫 귀어학교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어촌에 정착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귀어학교의 다양한 귀어·귀촌사업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고 귀어인들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어촌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경상대에 이어 충남수산자원연구소(2017년 선정)와 전남해양수산과학원(2018년 선정)을 귀어학교로 선정했으며, 준비작업을 거쳐 향후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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