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해역…첫 상업 출하

국내 처음으로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참다랑어 외해 가두리 양식에 성공, 본격적으로 출하한다.

경남도는 2008년 참다랑어 양식에 적합한 해역 조사를 시작, 2011년 통영시 욕지면 서산리 해역에 2개소 35㏊의 참다랑어 외해 가두리 양식장을 개발해 양식을 시작했다. 이번에 출하되는 양식 참다랑어는 3∼4㎏에 달하는 자연산 치어를 2년간 양식해 마리당 30㎏까지 성장시킨 것이다.

이번에 양식 참다랑어를 출하하는 홍진영어조합법인은 2007년 정치망으로 어획한 참다랑어를 가두리로 옮겨 시험양식을 시작했으나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양식 중이던 참다랑어 245마리를 잃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참다랑어 치어 1400여 마리를 들여와 양식에 성공, 첫 상업 출하를 하게 됐다. 인근해역 양식업체인 남평영어조합법인에서도 2016년도에 입식한 참다랑어를 올해 하반기에 출하할 예정이다.

참다랑어는 2016년도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t) 중에서 1%(4만 8000t)가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부가 품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우리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할 정도로 고갈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3년부터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품목으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도는 이번 양식 성공과 출하로 국내산 참다랑어 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패류양식 생태연구센터' 건립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앞으로 도는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신설과 재해예방을 위한 소파제 설치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며,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에서도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안정적인 종자 확보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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