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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학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한국당 압박부터"

창원유족회 합동추모제서, 관련법 상임위 계류 비판

임종금 기자 lim1498@idomin.com 2018년 06월 25일 월요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창원유족회가 지난 23일 오후 1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천주교마산교구청 강당에서 창원지역 민간인학살희생자 68주기 합동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에는 유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노치수 유족회장은 인사말에서 "얼마 전 타 지역 유족회가 모여 정부청사와 청와대로 향했는데 방향이 잘못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국정과제로 넣었으며, 이행할 의지가 있다. 문제는 국회에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국회나 (미온적인)자유한국당 당사로 가서 우리의 목소리를 외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관련해 총 8건의 특별법안이 발의돼 있으나 하나도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공전 중이다.

노 회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위원회'에서 권고한 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날 추모제는 강주미 춤패바람 대표의 진혼무를 시작으로 전통제례, 종교의례, 회장 인사, 추모사, 추모시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위 위원인 홍순권 동아대 교수는 추모사에서 "바야흐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기운이 깃들기 시작했다. 분단의 극복과 평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열망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전제한 후 "그러한 국민적 여망은 과거사에 대한 진실 규명과도 닿아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이승만 정권은 마산지역 보도연맹원, 예비검속대상자 1681명을 마산형무소에 불법 구금하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괭이바다에서 학살했다. 학살당한 시신은 창원, 마산, 진해, 거제 해안가에서 발견됐고, 일부는 일본 대마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창원·진영 지역에서만 최소 700명이 집단 학살당하는 등 한국전쟁 직후 대규모 민간인 학살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1960년 유족회를 꾸려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했으나,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의해 유족회 간부들이 구속되고 유족회는 해산됐다. 2009년에야 창원유족회가 재결성돼 추모사업과 미신고 피학살 유족 발굴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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