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바로쓰기·보급 앞장, 풀뿌리 문화 지키기도 펼쳐

우리말 연구 권위자인 김수업 경상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1939년 진주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많은 교사를 길러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고인은 우리말의 올바른 활용과 보급을 위해 전국국어교사모임 우리말교육연구소를 운영하고, 우리말교육대학원장,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대표를 지냈다. 저서 <배달말꽃> 등을 통해 정체성 있는 국어 교육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제30회 외솔상(문화 부문)을 수상했다.

또, 지역 문화 보전에도 관심을 가져 진주오광대보존회와 삼광문화연구재단, 진주문화연구소 등을 이끌었고, 최근까지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와 고문을 맡아 역할을 다해왔다.

저서로는 <배달말꽃, 갈래와 속살>(2002), <국어교육의 바탕과 속살>(2005), <말꽃 타령>(2006) 등 우리말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집필했다.

정병훈 경상대 교수는 "고인은 종교계 학계 문화계에 걸쳐 크게 가르침을 주신 분"이라며 "특히 우리 풀뿌리 문화를 가꾸는 일과 배달말을 가르치는 데 큰 역할을 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빈소 경상대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25일 오전 9시, 진주시 칠암동성당 장례미사 진행. 연락처 010-3842-3714(김태기).

▲ 김수업 교수./오마이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